항공기술교육원 2024학년도 항공정비사과정
입학식 환영사
- 2024. 3. 5(화) 오전 11시 -
신입생 여러분,
항공기술교육원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 뜻깊은 자리를 함께 하신 학부모님, 그리고 내빈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허희영입니다.
오늘은 우리 항공기술교육원이 1993년 국토부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되어 15번째로 신입생이 입학하는 날입니다. 항공 정비 교육은 1952년 한국항공대학교 설립 당시 항공기 조종, 통신과 함께 국내에서 처음 뿌리를 내린 교육과정입니다. 지금은 학부 4년제 과정에서 다른 학과로 전공이 바뀌면서 독립적인 정비사 교육은 한동안 중단되었다가 최근 별도의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기적으로 중장기 항공 우주 발전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MRO는 모든 사업의 기본 인프라입니다. 항공기의 운항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항공 정비는 그동안 예방정비에서 예측 정비로 발전해 오는 동안 항공정비사에겐 고도의 기술적·인성적 역량, 교육기관과 항공사엔 안전을 우선하는 조직문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MRO로 대표되는 정비 산업의 미래는 매우 희망적입니다. 경험 있는 항공정비사는 정년을 연장할 정도로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세계적으로 항공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장기적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가 탄력받으면서 국내 항공업계의 재편이 예상됩니다. 늦어도 앞으로 2년 후 합병이 마무리되면, 우리나라 항공업계의 국제경쟁력은 한 단계 올라설 것입니다.
시장의 확대는 곧 전문인력의 수요가 증가함을 뜻합니다. 항공정비사는 운항승무원, 객실 승무원과 함께 항공기 운항의 3대 핵심 인력입니다. 유지(M)와 수리(R), 분해·창정비(R)로 구성되는 MRO가 바로 항공정비사가 수행하는 기능입니다.
항공정비사는 항공 기술의 진화에 따라 고도의 장비를 다루어야 하고, 제작사의 매뉴얼에 따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정비 활동을 수행하는 전문가입니다.
지금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MRO 활동에 속속 접목되면서 항공 정비도 디지털로 전환 중입니다.
이는 곧 정비전문가의 역량도 함께 향상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항공정비사의 역량 강화는 세계 각국의 항공업계와 감독기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항공기술교육원에서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점에서 기존의 정비교육과 차별화하고자 합니다. 기존의 교육체계를 개편하여 항공업계가 원하는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 교육 프로그램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도록 대폭 조정하겠습니다. 우선 국내 최고 수준인 대한항공의 교육 콘텐츠와 교육 일정, 실습시설을 활용하고, 경험이 풍부한 우수 정비사를 영입하여 실습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미국 진출도 가능하도록 FAA의 항공정비사 면장 취득에 필요한 내용을 프로그램에 포함할 것입니다.
셋째, 이를 위해 현장에서 매뉴얼 해석과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우리 교수진이 개발한 교재를 사용할 것입니다.
넷째, 본 과정을 우리 대학의 대표적인 실천교육과 산학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의 항공사는 물론 정비업체와 산학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재학생 여러분의 실습과 취업의 기회를 넓혀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행정조직을 확충하고 지도교수를 학년별로 배정해서 교육생 여러분의 진로를 돕겠습니다. 작년에 입학한 2년차 48명의 학생도 올해는 여러분이 산업계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16개월 과정의 프로그램에서는 집중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제 교육을 시작하는 신입생 50명은 엄격한 선발 과정을 통해 잠재력을 확인한 인재들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과 노력만큼 값진 성과가 있도록 우리 대학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입학생 여러분 모두 새로운 도전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입학을 축하드리며, 여러분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