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학교소개
총장실
  • 학교소개
  • 총장실
  • 연설ㆍ인터뷰

총장실 연설ㆍ인터뷰 상세

2022년도 Boeing Day 축사

  • 작성일2022-12-01
  • 작성자비서실
  • 첨부

안녕하십니까?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허희영입니다.

‘2022년 보잉 데이에 참가한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2014년 처음 시작된 행사가 어느덧 올해로 9번째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변함없이 이 행사를 후원해 주신 보잉사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여러분을 격려하기 위해 적지 않은 장학금을 쾌척해 주시고, 행사에 참석해 주신 보잉코리아의 Dylan Jones 상무이사님과 김민영 고문님, 유건우 이사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가 우주탐사 임무입니다. 타이틀부터가 도전적이고 흥미롭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분명히 달 기지 건설과 자원 개발의 꿈이 현실로 바뀔 것입니다. 지금은 다가올 우주 시대에 대한 상상력이 요구는 시대입니다.

 

달 표면의 구체적인 탐사의 내용들, 우주에서 동력을 얻기 위한 배터리 기술, 이미 수명을 다한 발사체와 위성체가 만들어 내기 시작한 우주공간의 쓰레기와 피해보상, 심해우주로 향한 중간기착지, 달 표면의 재산권, 지구로 가져올 자원의 운반 등은 언젠가 현실의 문제로 다가올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누리호 발사를 통해 세계 7번째로 우주선 발사의 자체 기술을 보유한 나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발사된 달 탐사선 다누리호는 지금도 달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 서서히 순항하고 있는 이 우주선이 성공한다면, 금년 1231일 목표지점에 도달할 겁니다. 그리고 달의 상공 100Km 궤도를 도는 탐사 활동이 시작되고 나면 달 표면에 탐사 로버를 운영할 것입니다.

 

역대 정부마다 항공우주 개발을 약속했지만, 이번 정부의 의지는 확고해 보입니다. 그만큼 우주가 우리 생활로 들어와 있기 때문입니다. 교수였던 저는 6년 전 당시 학생 여러분의 교재인 항공우주산업을 집필하면서 우주경제(space economy)라는 새로운 용어를 번역해서 이 개념을 소개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주의 상업화를 뜻하는 우주경제는 이제 보편적 용어가 되었습니다.

 

지난 28일 대통령은 우주 강국을 향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선언했습니다. 순수한 국내 기술로 개발된 발사체로 10년 뒤 달에 착륙선을 보내고, 2045년에는 화성에 착륙시키겠다는 비전입니다. 이 선언에는 우주항공청의 신설도 담겨 있습니다. 우주개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정책 방향이 이렇게 구체적인 것은 처음입니다.

 

우리 대학은 미래산업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교육기관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입니다. 종전의 교육 방식도 이제는 변해야만 하고, 이미 변하고 있습니다.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 그동안 암기 학습의 프레임에 매몰되어 지내고 지금도 도서관에서 그걸 반복하는 건 안타까운 일입니다. 대학생은 강의실에서 기초이론을 배우는 것으로 만족해선 안 됩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력을 키우는 일이 핵심입니다. 그게 있어야 세상에 나아가 성공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의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분이 책에서 배우는 해법이란 세상을 살아가는데 매우 제한적이란 뜻입니다.

 

오늘의 행사는 여러분 각자가 도전정신을 실험하고 배우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이미 대회에 참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여러분은 새로운 세상에 도전할 역량을 입증한 셈입니다. 앞으로 그 도전정신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수고해주시는 우리 대학의 이동헌 교수님, 그리고 이상학 교수님을 비롯한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행사 진행을 돕는 학생 여러분도 끝까지 수고해주시고 함께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