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학교

환영사

존경하는 공군 ROTC 장교회 여러분!

오늘 우리 대학을 찾아주신 김형구 회장님, 그리고 회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올해는 공군 ROTC가 1971년 창설된 이후 50년을 넘어서는 첫해이고, 2012년 창립된 지 10년, 그리고 한국항공대는 개교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저 역시 모교의 총장으로 금년 1월 1일 취임해서 오늘이 대면 방식으로는 첫 외부 공식행사에서 인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70년대부터 시대별로 군의 장교로서 복무하시면서 국방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한 여러분들 덕분에 대한민국의 오늘이 가능했음에 먼저 감사드립니다. 국방의 중심에서 수행한 장교들의 역량이 곳곳에서 발휘되어 지금의 풍요로운 복지국가, 항공의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장교는 군을 떠난 이후에도 사회의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이는 대학생 시절의 캠퍼스 생활을 희생하면서 학군단 시절부터 익힌 국가관과 구성원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십, 목표 달성을 위한 기본원칙 등을 군에서 충분히 실천하고 학습한 결과일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과 디지털 전환으로 구조적인 변혁이 빠르게 진행 중이고, 미·중 간의 심각한 경제적 갈등으로 지역과 이념 간의 블록화가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남북 간에는 화해와 긴장이 혼재하면서 국방과 국가의 정체성, 특히 안보에 대한 우려가 깊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패러다임의 전환인지, 아니면 불확실성이 더해져 혼돈의 늪으로 빠져드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강의 기적’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가능하게 했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 국가 발전과 우리 세대와 미래의 번영을 지속시키는 전제임은 분명합니다. 저는 ROTC 장교회 여러분이 바로 우리 사회의 건강을 지키는 소중한 자산이라 생각합니다.

ROTC 장교회 회원 여러분!

한국항공대학교는 1952년 한국전쟁 중에 부산에서 개교한 이래 공군과 함께 항공의 역사를 쌓아 왔습니다. 저는 회원 여러분이 장교 시절 마음에 품었던 국가를 지키는 창과 방패의 자긍심이 변함없이 발휘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초청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행사를 준비해 주신 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공군 ROTC 장교회의 무궁한 발전과 회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2월 25일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허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