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학교

오늘 오후 5시 30분쯤, 항공우주센터 측면 문으로 들어가려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이 닫혀 있어 잠시 당황했고, 정문으로 돌아가야겠다 싶어 몸을 돌리던 순간, 계단을 오르던 한 학생이 저를 보고는 조용히 계단을 내려와 문을 열어주고 다시 올라가셨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인상 깊은 장면이었습니다. 단순한 행동일 수도 있지만, 그 학생의 자연스러운 배려에서 평소에도 이곳 근로 학생분들이 친절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몸에 밴 듯한 태도였기에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항공우주센터는 다양한 사람들과 외부 방문객이 자주 오가는 곳입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근무 태도뿐 아니라 기본적인 예절과 배려도 중요한 덕목이 됩니다. 그동안 이곳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을 보며 느낀 것은, 단순히 맡은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늘 성실하고 단정한 자세로 근무하고 계시다는 점입니다. 오늘의 경험은 그런 모습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