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ture Self, ‘미래의 나’를 만나는 시간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 1985년 개봉되어 인기를 끈 SFㆍ코미디 영화입니다. 평범한 고교생인 주인공 마티는 뜻밖의 사고로 알고 지내던 괴짜 발명가 브라운 박사가 스포츠카를 개조한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갑니다. 거기서 마티는 젊은 시절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나게 되는데, 아버지는 어머니를 짝사랑만 할 뿐 선뜻 용기를 못 내는 동안 어머니는 오히려 미래의 아들인 마티를 더 좋아하게 됩니다. 두 사람이 만나지 못하면 자신이 존재할 수 없다는 걸 아는 마티는 젊은 시절의 부모님이 서로를 좋아하게 만들어 놓고, 다시 뜻밖의 사건으로 30년 전의 브라운 박사를 만나 미래로 돌아간다는 설정입니다. 과거가 미래를 만드는 당연한 인과성에 시간여행의 상상력이 더해진 수작입니다.

10년, 20년 후 나는 어떤 모습일까? 그 미래의 내가 현재로 시간여행을 왔다고 상상해봅시다. 미래의 내가 본다면, ‘현재의 나’는 해야 할 일은 미뤄둔 채 소파에 누워 게임하고 채팅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커피숍에서 온종일 잡담하며 허송세월하고 있는 걸 뭐라 할까요. 우리는 지금 당장 즐기고 싶은 것만 즐기면서 분명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의 준비에 소홀한 건 아닌지 잠깐 생각해봅시다. 마치 게임과 도박에 중독된 사람처럼 지금 반복하고 있는 의미 없고 비생산적인 일상의 프레임에 빠져 대학 시절을 보낸다면, 그저 그렇고 그런 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이걸 보는 미래의 내가 던지게 될 충고는 뻔합니다.

나는 어떤 직업을 찾아 대학의 문을 나서게 될까? 이 질문을 반복할수록 여러분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진실을 마주하게 될 겁니다. 미래의 나와 연결될수록 지금 당장 더 나은 삶을 살려고 하지는 않을까요. 세상일은 마음먹는 대로 그냥 쉽게 풀리는 게 아닙니다. 삶의 고비마다 마주하는 문제에서 해법 찾는 게 쉽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확실성의 세계입니다. 실험실의 결과물이나 시험의 답안지처럼 확실하게 돌아가지 않지만 상상하는 미래의 자아가 현실의 원동력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목표를 분명히 하면 지금의 행동에 우선순위가 정해지고 행동이 달라지고, 표적이 분명할수록 행동의 변화와 집중이 쉬워집니다.

미래의 나와 연결되는 수준이 지금의 삶과 행동의 수준을 결정합니다. 살아갈 날이 많은 청년일수록 삶의 자세, 인간관계, 시간 관리, 성공하는 법 등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주제의 책과 강좌, 성찰을 통해 자신의 삶이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눈앞의 목표에 갇히거나 쾌락을 일삼는다면 미래의 나는 결국 큰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의 나와 더 깊이 연결될수록 지금 더욱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고, 목적이 명확해야 현재의 나를 발전시켜 상황을 나아지게 합니다. 대학 입시를 위해 보낸 얼마 전의 그 시절에 비해 여전히 달라진 게 없다면, 그건 여러분이 ‘미래의 나’와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완벽함이란 없습니다. 모든 경험을 개인적 성장의 계기로 전환할 때 비로소 유익함이 생겨납니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그 경험을 유익한 경험이라는 프레임으로 설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경험은 곧 학습(學習)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시련, 실패조차도 그걸 유익한 경험이라는 프레임으로 설정하면, 인생의 사건들은 모두 여러분에게 유리하게 펼쳐집니다. 이걸 학습할 기회가 많은 것은 우리 청년들에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이렇게 정리해 봅니다. 미래의 나는 고정불변의 모습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나아갈 삶이 불확실해도 길은 무궁무진합니다. 지금의 나는 일시적일 뿐 미래의 나를 필연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미래의 자신을 아는 것은 목적을 분명히 하는 삶의 열쇠입니다. 3년 후, 5년 후, 10년 후 여러분은 누군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이런 질문을 해봐야 합니다. “미래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인간이 스스로 묻는 가장 중요한 질문일 겁니다. 미래의 나를 만나보는 시간이 대학생들에게 특히 필요한 이유입니다.

다시 예전 그때로 돌아가고 싶거나 의지가 약해질 때마다, 혹은 작은 성취를 맛본 후 다음 목표를 정해야 할 때 옆에 두고 읽을 만한 자기계발서가 있어 권합니다. 퓨처 셀프(Future Self). 조직심리학자인 벤저민 하디(Benjamin Hardy)가 집필해 주목받고 있는 ‘미래의 나’를 다룬 최신작입니다.


퓨처 셀프 : 네이버 도서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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