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의 메시지 47

생각의 힘


마음속 생각이 나를 만든다.
지금의 내 모습은
생각들이 모여 빚어지는 것
마음이 악한 생각을 품으면
수레바퀴가 소 발자국을 따르듯
고통이 따르지만
맑고 깨끗한 생각을 가지면
제 주인을 따르는 그림자처럼
행복은 반드시 따라온다.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변한다. 사람은 생각 그 자체이며, 생각을 합한 게 곧 인격이다. 씨앗이 있어야 싹이 트는 것처럼 사람의 행동은 생각이라는 씨앗에서 시작되고, 생각이 없이는 살아가지 못한다. 행동은 생각의 꽃이며, 기쁨과 고통은 그 열매다. 사람은 자신이 일군 생각의 밭에서 달건 쓰건 열매를 거둬들인다. ‘원인과 결과의 법칙’은 물질세계와 마찬가지로 생각의 영역에서도 결코 어긋나는 법이 없다. 성인(聖人)의 고결한 성품은 호의나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올바른 사고를 유지하려고 부단히 노력했기에 생겨난 자연스러운 결과다. 졸렬하고 천박한 성격은 비굴하고 상스러운 생각을 계속해서 생겨난 결과다. 우리는 생각이라는 무기 창고에서 자신을 파괴할 무기를 만들기도 하고, 집을 짓는 도구를 만들기도 한다. 이 양극단을 조율하는 게 생각이며, 그 생각의 창조자이자 주인은 바로 나 자신이다. 사람이 자기 생각의 주인이자 인격 형성의 주체이며, 상황과 환경, 운명을 스스로 만들고 개척하는 존재다. 나약하고 무기력한 사람은 자기 ‘집’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어리석은 주인이다. 금과 다이아몬드를 얻으려면 수없이 땅을 파고 광석을 캐내야 하듯이 영혼이라는 광산을 깊이 파 내려가면 자신의 존재와 관련된 모든 진실을 찾을 수 있다. 사소한 일이라도 모든 경험을 지혜와 힘을 획득하는 수단으로 삼는다면, 진리에 다가서게 된다. “구하면 찾을 것이요.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이 법칙은 그래서 절대적이다. 사람은 끈기와 실천, 집요한 노력이 있어야 지식의 전당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20세기 최고의 ‘인생철학 작가’로 세기를 초월해 수많은 사람의 삶을 변화시킨 제임스 알랜(James Allen). 그의 명저 ‘생각하는 대로(As a Man Thinketh, 1902)’의 앞부분 “당신의 생각이 운명을 결정한다”의 일부입니다. 그의 저서는 유럽과 미국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성경 말씀과 부처의 가르침, 그리고 동양 고전을 독파해 ‘뿌린 대로 거두는’ 인과의 법칙을 깨닫고 우리의 행복과 불행은 자신이 뿌린 생각의 씨앗이 결정한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자기 자신이야말로 자기 인생의 유일한 창조자’라는 희망을 전하는 그의 사상은 기독교 신앙을 기반으로 하는 유럽 사회엔 당시 큰 충격이었지만, 삶의 행복과 의미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겐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사람의 역량도 알고 보면 크고 작은 문제의 해결 능력이고, 그 능력은 어떤 생각으로 해법을 찾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생각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대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감성을 먼저 담아서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당연해 보이는 것도 되물으면서 더 넓고 깊게 파고들어 그동안 미처 깨닫지 못한 걸 달리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걸 우리는 철학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사고(思考)하는 방식이 제각각이듯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인생의 행로도 ‘사고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문제마다 이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은 생각의 방식과 그 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게 바로 ‘생각의 힘(power of thinking)’입니다. 세상일은 본래 뜻한 대로만 풀리지 않습니다. 이때 필요한 건 회복탄력성(resilience). 바닥에 떨어져도 다시 튀어 오르는 공처럼 절망과 실패를 극복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이 힘의 근원도 생각입니다. 환난과 시련, 도전을 받을 때마다 나타나는 위인들처럼 어려운 문제에 맞설 때마다 집중하는 생각이 인생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풀기 어려운 문제라고 포기하면 평범해집니다. 포기하지 않고 해법을 찾는 생각에 집중하는 것은 그래서 실력입니다. 생각이 많을 필요는 없습니다. 집중과 몰입이 중요합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생각’은 힘을 발휘합니다.

“아무도 산에 걸려 넘어지진 않는다.
당신을 휘청이게 하는 건 모두 작은 조약돌뿐이다.
당신 길에 놓여있는 모든 조약돌을 지나가라.
그럼 산을 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포기하고 싶을 때 힘을 주는 작자 미상의 명언입니다. 100년이 넘게 독자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는 제임스 앨런의 글을 모은 편집본이 최근 출간되어 소개합니다.

제임스 앨런 원인과 결과의 법칙 : 네이버 도서



<총장의 메시지>

-[총장의 메시지_46] 대학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총장의 메시지_45] 착한사람 증후군
-[총장의 메시지_44] 언어의 품격
-[총장의 메시지_43] 기업인이 존경받는 이유
-[총장의 메시지_42] 이웃이 흥해야, 내가 흥하는 이유